만리포에서

Starfish/photos

해변의 길이가 만리라고 할만큼 긴 만리포에서 찍고 남은 사진은 딸랑 이것 하나…

날이 후덥지근하다.

This Post Has 14 Comments

    1. 旅인

      아니요. 이것은 몇년전 사진입니다. 사진을 다 잃어버리고 이것만 남았지요.

  1. 데이지봉봉

    휴가가신 줄 알았더니.. 몇년 전 사진이군요. 어릴 적에 큰집이 바닷가여서 저런 불가사리 마구 갖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저것에도 생명이 있는 줄도 모르고.. 바짝 말려서 목에 걸고 다녔던 동생.. ㅜ.ㅡ (지금 생각해보면 얜 여동생인데 거의 날건달 같았어요. 맨날 언니나 때리고.. 집에서 쫓겨나고..)

    1. 旅인

      저도 어렸을 적에 그렇게 불가사리를 말려 죽인 경험이 있습니다. 움직이는 산 것에 비하여 죽어 꼼짝도 않는 것이 더 무섭다는 것은 왠일일까요?

      동생분 이야기는 제 어린 시절 형과 저의 관계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 때문에 태권도를 당수라고 부르던 시절에 도장에 다니기 시작했으니…

  2. 마가진

    그래도 사진이 이뻐서 만리포의 추억은 다 담을 수 있을 듯 합니다.^^

    1. 旅인

      이 날 아침에는 비가 내렸고 만리포에 도착했을 때 날이 맑기 시작했지만 해변에 사람이 없어 아내와 함께 조개구이 한판을 먹고 해변을 떴습니다.

  3. 위소보루

    전 왜 그렇게 불가사리가 무섭다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선명하면서도 미끈한 그 피부가 싫었나봅니다. 쩝 휴가 사진인줄 알았어요 저도 ㅋ

    후덥지근한 여름 잘 나시기 바랍니다

    1. 旅인

      무더운 여름을 한번 보내고 나면 잇몸이 흔들릴 지경이니 여름 잘보내기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음을 잘다스리는 것이 여름에는 보신인 것 같습니다.

  4. 플로라

    불가사리 다섯개의발을 각각 하나의 머리라 생각하고 이리저리 돌려보니, 발 하나하나마다 다양한 표정이 숨어있는것같아요. 미세하긴 하지만, 나름 포즈를 취한 자세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도 달라지구요. 귀엽기도하고 웃기기도 하고…눈코입을 찍어 붙여보면 더 웃겨요.
    여름도 후덥지근한 날만 있는거 아닌것 같아요. 비도 가끔 와주고, 해도 쨍나서 어지럽게도 해주고, 선선한 바람이 가끔 불어주기도 하구요. 그러니 다양한 날들을 그 모습 그대로 이뻐해주세요^^ 좋은 날들 되시구요.

    1. 旅인

      예 어제 밤 하늘을 보니 참 좋더군요. 모든 것이 자라나기 위해서는 담금질이 필요한 모양이지요?

  5. 클 리 티 에

    사진을 보니 바다에 와있는 느낌이 드네요. 별불가사리는 다른 불가사리와는 달리 해롭지 않다 들었어요.
    햇살도 뜨겁고 바람도 뜨거운 요즘이어서 여기저기서 여름휴가 이야기가 흘러 나오네요.
    여인님은 여름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몸이 지칠땐 괜시리 마음도 얇아지곤 하는데 건강한 날들 보내시길 바랄께요.

    1. 旅인

      간혹 불가사리의 선홍빛을 보면, 꼭 헤모글로빈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름 휴가계획에 그만 차질이 생겼습니다. 당초에는 조용한 곳에서 쉴까 했는데, 친구 놈들이 극성스럽게 어디를 가자고 해서 아주 피크시즌에 땡볕 아래에서 공을 치기로 되었습니다. 공치는 것 싫은데…TT

  6. shoopoonk

    여인님.. 오랜만에 다녀갑니다.
    만리포가 혹시, 충남 태안 안면도 부근에 있는 만리포인가요?
    몇년전에 잠깐 지나쳐갔던 기억이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저는 늘 바다를 가면 시원한 여름이 아니라
    찬바람 쌩쌩부는 겨울이어서
    살아있는 불가사리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조개껍질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 불가사리만 늘.. ㅋ
    올여름엔 바다보러 꼭 가야겠어요.
    여인님께서도 부디 땡볕 에서 공을 치시더라도
    기분만은 즐거운 휴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

    1. 旅인

      예 그렇습니다. 예전 중1 때 여름방학을 시작하자마자 만리포로 가자 해서 서산 태안을 지나 만리포에 도착을 했는데, 마침 태풍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갑자기 서울에 급한 일이 있다고 하여 동생과 저만 폭풍우가 몰아치는 해변에 남겨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동생과 저는 무료한 날들을 보내기 위하여 만리포를 지나 천리포 또 지나 백리포까지 갔다오곤 했습니다. 그 옆에 십리포도 있다고 하는데 거긴 못가보았지요.

      내일 출발합니다. 뜨거운 땡볕 속으로 예초기들고 갑니다. 저의 골프 수준은 드리볼, 벌초수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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