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법인은 一切皆苦·諸行無常·諸法無我이다. 간단히 苦·無常·無我라고도 한다. 번역어인 “Three marks of existence(존재의 세 가지 특징 또는 성격)”는 이 최초의 삼법인에 대한 번역어이다. 최초의 삼법인에 열반적정을 추가하여 일체개고·제행무상·제법무아·열반적정을 四法印이라고도 하였다. 붓다는 이 현실세계는 모두 苦라고 하는 一切皆苦의 현실인식에서 출발하여, 苦의 원인이 인간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자기모순에 있다고 하였다. 일체개고의 현실인식은 현실 또는 존재(existence) 그 자체에 苦라고 하는 고정된 성질 또는 실체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며 또한 苦의 원인이 현실 또는 존재 그 자체에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즉,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시시각각 흘러가고 변화하고 있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없는데(제행무상) 인간은 항상 불변을 바라고, 또 모든 것은 무엇 하나 고정적 실체인 것은 없는데도(제법무아) 그것을 실체라고 고집하려 하는 데에 苦의 원인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올바른 지혜(반야·보리)를 통해서, 이러한 자기모순에 빠진 자기 자신을 반성하며 욕망을 버리고 집착에서 벗어날 때야말로 아무 것에도 어지럽혀지지 않은 이상적인 열반적정의 경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삼법인 또는 사법인이라는 교의 속에서 나타나는 불교의 기본적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