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상 우리가 무지할 수 있는 방법이 정확히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의 지위를 규정한다. 그렇기에 비인식의 영역에 대한 분절은 우리가 가진 모든 인식 조건이며 시금석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에 이것이 옳다면, 무지의 양태와 종류에 대한 Cataloque Raisonne(일반적으로 한 작가의 알려진 모든 작품 목록과 이에 대한 포괄적 주석)는 우리가 지식 전승을 위한 기초로 삼는 학문의 체계적 분류만큼 유용할 것이다. [조르조 아감벤의 ‘벌거벗음’ 중]
아감벤이 말하는 무지는 어떤 무지를 말하는 가? 무지에는 여러가지 무지가 있다.
1. 모른다는 것을 아는 무지
2.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무지
3. 안다는 것을 모르는 무지

부도발생

왜 사느냐라는 질문처럼 중요한 질문은 없으리라. 인간은 던져진 존재이기에 더욱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질문이다. 그렇지만 ‘이거 왜 사는지’라고 되뇔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