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관제대회가 많았다. 아니면 어용규탄대회도 많았다. 문세광 저격사건을 따지자고 교장이 정부에 잘보이려고 우리를 학교 밖으로 내몰았다. 동아일보사 앞에서 지랄하자고 했는데, 딴 학교가 하고 있어서 그냥 돌아왔다.

녹슨 시절 -20

지리한 74년의 여름방학은 끝났다. 북창인데다가 오랫동안 비어 있어서 서늘한 교실로 다시 모였을 때, 우리 개떼 중 병신이 3명이었다. 오른손에 깁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