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의 단편소설. 이름의 특정하지 않았지만 동두천 같다. 왜 동두천에서 국도의 끝을 보았을까? 3번 국도는 경남 남해 미조가 남쪽 끝이다. 이 국도는 동두천 시내를 관통하여 강원도 철원에서 끝난다. 분단되지 않았다면 평북 초산이 국도의 끝이다. 하지만 동두천에 가보면 국도의 끝이라는 기분이 든다. 동두천시의 보산동 일대에 미 8군 예하의 캠프 케이시가 들어앉아 있다. 캠프 케이시가 들어앉아 있는 자리는 3번 국도로 38선까지는 9~10Km거리이며, 산 사이의 평야지대로 의정부, 서울로 가는 길목이다. 북한인민군 4사단과 3사단은 철원-연천-의정부를 지나 서울로 진입하기 위하여 2개 사단 중 1개 사단은 6월 25일 당일 이 거리를 지나 의정부를 향했고 1개 사단은 포천 일대를 지나 의정부를 향했다. 그래서 종전 후 길목이 되는 그 곳의 평지 위에 캠프 케이시를 들어앉힌다. 그래서 동두천시의 북단은 캠프 케이시의 담벼락이 막아서 있고 소요산과 연천, 철원으로 가는 3번 국도는 캠프 케이시의 담벼락을 타고 북쪽으로 간다. 처음 동두천을 가 본다면, 캠프 케이시에서 동두천이 끝난다고 생각할 것이다. 소설이 쓰여진 1959년의 경우 캠프 케이시를 지난 이후의 길은 탱크와 짚차들이 지나다니고, 전방부대와 그 이후에는 민통선, 휴전선으로 겹겹히 차단된 곳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의 길은 대한민국의 길이 아닌 양키들이 점령한 길로 인식되었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