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인류(Homo Sapiens)의 亞種인 ‘호모 사피엔스 바비엔스’다. 밥을 먹는 슬기로운 사람, 一日三食이다. 즉 ‘밥상 앞의 사람’이다. 모든 동물은 Babius(외부로부터 영양을 취하는 생물)다. 그러나 자연의 상태에서 먹을 것을 취하는 것과 인위의 세계에서 먹을 것을 취하는 것은 몹시 다르다. 밥(Bab)이란 자연과 인위의 사이에서 인간이 어쩔 수 없이 동물이라는 것과 인간의 한계를 끊임없이 일깨우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밥상

세상의 모든 밥상은 거룩하다. 초라한 노동의 댓가이든 호화로운 성찬이든 더할 나위없이 성스럽다. 김치찌게가 풍기는 냄새와 뜸드는 밥 냄새는 나그네에게 고향을…

밥 한 그릇

장사가 안되다 보니 아침부터 전무가 불러 이러저런 이야기를 한다. 공연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기업의 논리가 현실을 강박할 수 있는 것은 시장에서가…

돌들의 데모

놈은 영양분을 빨아들여 살 속에서 돌로 자란다. 살 속에서 나온 돌들은 질긴 고기들과 여린 풀들을 찢고 침과 함께 다져서 목구멍을…

소외에 대한 일면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울산 동구에 가면 가정 주부들이 취미생활을 매우 다양하게 하고 있다. 남편을 직장에 보내고 한가로운 시간에 울산 동구에 사는…

노동이라는 것

노동이 신성하다는 것은 빈 말이다, 노동이 명확하게 규정되기 까지는 말이다.노동은 누구나 말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만큼 노동은…

Homo-Babiens

밥상 그리고 인간 Homo Sapiens는 지혜 있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이는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인간을 분류한 것으로, 인류는 Australopithecus(유인원의 하나인 줄로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