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인류(Homo Sapiens)의 亞種인 ‘호모 사피엔스 바비엔스’다. 밥을 먹는 슬기로운 사람, 一日三食이다. 즉 ‘밥상 앞의 사람’이다. 모든 동물은 Babius(외부로부터 영양을 취하는 생물)다. 그러나 자연의 상태에서 먹을 것을 취하는 것과 인위의 세계에서 먹을 것을 취하는 것은 몹시 다르다. 밥(Bab)이란 자연과 인위의 사이에서 인간이 어쩔 수 없이 동물이라는 것과 인간의 한계를 끊임없이 일깨우는 것이다.

7월이 되었다

문득 졸고, 바지 앞을 여미는 것을 종종 까먹고, 쓸쓸하기도 하고, 그냥 하루가 저물고, 자꾸 아내가 아프고, 심심하지만...

아픔의 번지수

1. 잇빨을 뽑고 염증이 있으니 지어준 소염제와 항생제를 다 먹어야 한다고 했다. 약을 다 먹고 난 삼일 후에도 입 안에는…

멸종위기 : Homo-Babiens

밥을 먹어야 사는 동물의 잇빨이 무너졌다. 어금니가 작살나고 난 후, 호모 바비엔스라는 동물이 초식동물임을 알았다. 이 동물은 저작이라는 기능을 잃었다.…

정확한 종의 이름

Homo-Babience가 학명으로 틀렸다는 것을 알고 Homo-Babiens라고 바꾼다. 완전한 학명은 Homo Sapiens Babiens다. 그러니까 현생인류인 Homo Sapiens의 아종이지만, 현인류인 Homo Sapiens…

주오일 근무제의 연가

1. 계산 평일날 연차를 사용하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토요일에 나가 일을 해야만 했다. 그것은 묵시적이었고, 몹시 계산적이었다. 묵시적이란 몹시 비밀스러웠고…

갈치와 고추

작년에 아내와 설악산을 가던 중에 샀던 고추를 시험삼아 갈치젓에 담아두었더니 맛이 들었다. 처음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았을 때, 삭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