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논 프라아티트의 며칠

자유란 짜오프라야 강변의 높게 솟은 벵갈나무의 짙은 그늘 아래 평상을 내어놓고 그 위에 앉아 몇일이고 강물을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숨막히는 남국의 습기와 열기 속 일지라도, 살아가는 중에 며칠은 이렇게 잠잠한 강 가에서 새벽을 맞이하고 싶다. 아무런 이유는 없다. 강물을 바라보면, 자유란 철학스럽거나 보편스러운 것 따위와는 별개다. 강물의 흐름을 따라 아침의 싱그러움이 스며들었고, 열대 몬순의 시간이…

짜오프라야 강 가에서

  요 며칠동안 저는 방콕의 서쪽, 짜오프라야 강이 내려다 보이는 이 곳에 앉아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늘 제 여행은 그 모양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호텔방의 그늘에서 보내다가, 잠시 잠깐 밖으로 나가 대낮의 열기와 극명한 태양에 쫓겨들어와, 제 삶의 냄새를 가리기 위하여 쳐바른 향수와 땀으로 범벅이 된 속옷 냄새를 맡으며, 제게 할애된 하루가 어디까지 왔는가를 간신히 알아채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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