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녔고, 회사도 다녔다. 성산동-합정동-홍대-신촌-서소문-광교-무교동-을지로-동대문-용두동-안암동-그 다음은 모름이 노선이었다. 서울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건너가는 이 버스 위에서 책도 읽고, 하늘을 바라보거나, 여자친구와 같이 앉아 서울을 관통하기도 했다.
아뭇 것도 아닌 자의 변
나는 마지막 남은 무릎을 이끌고 너희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그리고 정말로 나는 아뭇 것도 아닌 놈이라고 말하고 너의 어깨를 끌어안고 울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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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뭇 것도 아닌 자의 변
가을은 우리를 사랑하는 긴 잎새들 위에도
아주 우습겠지만, 나의 인생은 날아가고자 하는 의지에 대한 무거운 것들의 집요한 방해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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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우리를 사랑하는 긴 잎새들 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