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詩 두편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나의 詩쭈구리한 글들을 가리킨다. 유현덕이 정현에게 사사받은 바 있으나 賦詩 한 줄 그적거린 바 없다에서 賦란 詩에 비하여 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내가 어찌 詩를 지으랴. 그래서 賦라 한다.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달팽이와 함께! 달팽이는 움직이지 않는다 다만 도달할뿐이다 박찬일의 '우주를 건너는 법' 제논의 역설보다 훨씬 더 진실에…
빨간 신호등이 푸르러지도록 사람들은 무얼할까, 뭘 할 수 있을까? 건너편에서 영결식장을 발견하거나 파리제화가 흥얼거리는 팝송…
귀신이라고 말하지만, 혹시 그것은 그리움이거나, 아쉬움이거나, 아무리 해도 기억나지 않는 추억들, 그래서 결국은 그 안이 텅비어 바깥마저 사라져버린 것들은 아니었을까?
한 조각 단물 쯤은 남아있는 것 같은 흐린 날의 오후
사실 나는 귀신이다. 산목숨으로서 이렇게 외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이는 김경주의 詩, 드라이아이스의 부제이다. 나는 이 터무니없음을 그냥 절감한다. 산목숨이…
어떤 슬픔은 새벽에 출항하고 어떤 아픔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다. 오늘 우리는 겨우 살아있다. 어쩌면 저주가 가장 쉬운 용서인지도 모르겠다. 2014년…
누구의 다급한 세상이기에 저렇게 가야만 하는 것인가
태양이 드높은 정오의 모텔에서 사랑하는 짓 말고 무엇을 또 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