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쭈구리한 글들을 가리킨다. 유현덕이 정현에게 사사받은 바 있으나 賦詩 한 줄 그적거린 바 없다에서 賦란 詩에 비하여 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내가 어찌 詩를 지으랴. 그래서 賦라 한다.

우주를 건너는 법

      달팽이와 함께!      달팽이는 움직이지 않는다      다만 도달할뿐이다 박찬일의 '우주를 건너는 법' 제논의 역설보다 훨씬 더 진실에…

무교동

      빨간 신호등이 푸르러지도록      사람들은 무얼할까, 뭘 할 수 있을까?      건너편에서 영결식장을 발견하거나      파리제화가 흥얼거리는 팝송…

터무니없음

사실 나는 귀신이다. 산목숨으로서 이렇게 외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이는 김경주의 詩, 드라이아이스의 부제이다. 나는 이 터무니없음을 그냥 절감한다. 산목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