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탕에 담아 푹 삶은 무를 가르키는 데, 그 맛은 찝질하지만 먹고 나면 입 속에 허물어져 내려 아무 맛도 없었던 것 같은 것이 ‘사람의 삶은 아무 것도 없다’고 ‘삶은 허무하다’고 떫게 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