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중엽 이후 여당인 노론의 일각에서 시대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려는 새로운 학풍이 일어났다. 이 학풍이 ‘北學’이다. 주자 성리학의 프레임 위에서의 새 문화 수용을 말하는 거였다. 이때의 청은 강희・옹정・건륭(1661~1795)의 시기로, 중국 역대 문화의 정수가 총정리되고 산업 성장과 서양의 과학기술 문명의 도입이 이뤄지던 시기였다. 중국의 주인인 만주족은 여전히 멸시하되 그 안에 담긴 중국문화와 산업, 기술은 수용한다는 유연한 자세가 바로 북학이다. 이러한 북학의 대표자는 홍대용·박지원·박제가·이덕무 등이다.

허학에 대해서 생각하다

어제 신영복 선생의 '나무야 나무야'를 읽다보니 허학(虛學)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허학의 출전' 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없다. 신영복 선생께서는 숙종조의 하곡 정제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