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가 제자들이 엮은 공자의 말씀이라면, 맹자는 자서전이다. 자서전치고 자신이 드러난 것은 본 적이 없다. 자신만큼 자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또 있으며, 자기만큼 자기를 꾸미는 사람이 또 있겠는가. 읽다보면 간혹 화딱지가 난다. 맹자 때문에 조선이 망했는지도 모른다.

맹자 사람의 길

몇 주전인 2013년 3월 21일~23일, 봄을 쫓아 담양 소쇄원을 지나 정암 조광조가 사사되었다고 하는 화순에서 일박을 한 후, 보길도로 건너갔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