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안개
마음 속의 진실이 쓰면, 그 위를 교활한 거짓이 덮어쓰고, 자신의 비겁한 변명을 한 줄기의 용기가 틀렸다며 뜯어 고쳐가며, 자신의 더러움을 또 다른 부끄러움으로 가릴 수 밖에 없는 그런 편지를.
참으로 내가 너를 위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 젊은 날의 너에게 나는 미안하다.
마음 속의 진실이 쓰면, 그 위를 교활한 거짓이 덮어쓰고, 자신의 비겁한 변명을 한 줄기의 용기가 틀렸다며 뜯어 고쳐가며, 자신의 더러움을 또 다른 부끄러움으로 가릴 수 밖에 없는 그런 편지를.
우표조차 용납되지 못했던 기억의 22장 10절을 찢어, 꺼져가는 시간에 다시 불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