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난다는 것은 꿈이 아니라, 無知의 대명사일 뿐이다. 세상은 아는 것과 인식되고 해석되어지는 것들 때문에 찬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무지, 그 불가사의함 때문에 모든 풍경은 뚜렷하지 않고 빛과 그림자로 나뉘고 섞이며, 바람과 소리, 냄새 등이 대지에 스미는 것이다.

녹슨 시절 -05

어머니는 서울대는 나를 위해서 국가가 세운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내가 못 들어간다면 국가재정을 위해서라도 없애야 하는 곳이 서울대였다. 정작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