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가 사는 곳은—끝
편지를 다 읽은 후,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밤길을 따라 가은 쪽으로 걸었다. 무작정 걸었다. 나의 머리 속에는 아무 것도 떠오르지…
그녀는 정말 노르웨이로 갔을까?
편지를 다 읽은 후,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밤길을 따라 가은 쪽으로 걸었다. 무작정 걸었다. 나의 머리 속에는 아무 것도 떠오르지…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저는 떠납니다. 편지 위의 글이 눈물에 번질까 두려워하며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이번 가을은 영혼처럼 맑고,…
우리는 다음 날 아침, 추암을 떠났다. 정선으로 간 우리는 다음에는 전남 담양으로 갔고, 다시 영주 부석사로 돌아오고 하며, 아무런 여정없이…
다음 날 아침 나는 꽤나 분주했다. 북어국을 끓인다, 주인집에서 김치나 찬거리도 빌리고, 밥도 했다. 슈퍼로 내려가 햄과 골뱅이, 봉지커피를 산…
언덕에서 내려왔을 때, 그녀는 방 앞 마루에 앉아 있었다. 무릎 위에 방 안에 놓아두었던 <지상의 양식>이 있었다. "어떻게 제가 있는…
다음날 일출을 보지 못했다. 술김에도 책을 읽느라 늦게 잤다. 햇빛이 코끝에 노랗게 머물 즈음에 깨어났다. 그렇다고 늦은 시간은 아니었다. 방문을…
<천년이면...>이라는 글을 쓰는 것을 포기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섞고 하기에는 내 생활은 너무 무미건조할 뿐 아니라, 진솔한 대화가 부족하다. 때때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