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차 오르던 홍수…

밤 10시 반, 일을 끝냈다. 아니 하던 일을 접었다. 하루종일 내리던 장대비는 이제 가랑비가 되어 있었다. 맥주를 한 잔 했다. 11시 반. 택시를 탔다. 택시는 강북 강변대로로 올라섰다. 불야의 도시가 뿜어대는 불빛이 어둠과 섞여 강물 위로 흘러간다. 강물은 호우에 잠겨 교각의 목구멍까지 물에 차오르고 고수부지에 심어진 나무 밑둥은 물에 잠겼다. 강은 넓었다. 잠실대교 부근의 한강…

비 내리는 날에

비가 온다. 장마에 홍수가 없다는 데, 올해는 장마 끝에 홍수가 들어 영동에 도로가 끊어지고 마을이 토사에 유실되고, 사람들이 급류에 떠내려갔다고 한다. 그러더니 오늘 또 비가 내린다. 비는 아침부터 줄기차게 내린다. 중랑천이 범람하고 강변도로가 끊긴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허물어진 영동에 내리는 이 호우는 또 어떻게 하나? 내리는 비를 보자, 지난 날들에 보았던 비가 생각난다. 1. 블랙 레인…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