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을 다 읽다

장자라는 책에는 호접몽 이야기가 있다. 나비가 꿈 속에 장주가 된 꿈을 꾸었고 슬퍼했던 것 같다. 혹은 반대였던 것 같기도 하다. 김경주의 시 ‘非情聖市’ 안에는 “귀신으로 태어나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이 세상을 살다가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사라져버리는 생들이 있다”고 쓰여 있다. 이 프랑켄슈타인 문법이 인간의 생애에 비하여 더 서글픈 서사구조를 가진다는 보장은 없다. 홍루몽의…

홍루몽을 읽기로 하다

홍루몽을 읽기 시작했다. 대학시절 문학전집에 속해 있던 한권으로 된 홍루몽을 읽은 이래, 홍루몽은 언제고 다시 한번 읽고자 했던 책이다. 하지만 서점에서 홍루몽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12권짜리와 6권짜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교보 등에 있기는 했어도 내가 다른 책에 관심을 갖고 있었거나, 얼핏 눈에 들어와도 권수와 책값 때문에 사기를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홍콩에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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