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시 삼십분에…

어제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 지은행잎이 아우성치며 아스팔트 위로 내려앉는다,이유없는 조락처럼…… 아침 햇살이 이토록 찬란하기에, 바람이 이렇게 스산하기에차라리 오늘 아침이야말로 낙엽이 되기로 결심한 듯,그렇게 떨어져 내린다. 은행잎을 짓밟으며 속력을 내는 차들에게,나는 소리치고 싶었다, 이 아침을 보라고. 아홉시 이십오분 홍대입구에서 지하철을 내렸다.그리고 약속시간에 너무 앞서 나왔다는 것에 만족했다. 대학생인 듯 청년들이 좁은 골목길로 걸어간다.그들은 찬란한 태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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