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카다브라&아프락사스

본래 이 글은 <악에 대한 단견>이라는 제목으로 쓰여졌다. 5월이 다 지나감에도 창 밖에 장미는 피지 않았다. 지난 해의 무성했던 장미꽃들이 올해는 더욱 창성하여 서로를 해하고야 말리라는 것 때문에 우리의 창에 늘어져 있던 가지들은 잘리고야 말았다. 하지만 나는 장미꽃이 피어나 여름 아침의 싱그러운 이슬을 예언하고 낯의 투명한 태양 아래 붉음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를 알려주기를 꿈꾸었다. 장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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