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시절 -03

우리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고 놈은 늘 나를 싸부라고 불렀다. 놈은 나를 따라다니며 이러저런 것을 묻곤 했다. “싸부, 너 수레바퀴 밑에서 읽어봤냐?”“그래, 읽어보았지. 읽어보니까 어떻든?”“뭐가 그런지 모르겠어. 왜 한스란 놈은 자살을 했을까?”“사실 자살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아마 작가도 설명하지는 못할 꺼야. 누군가에게 들었는 데…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소설에서 뚜렷한 이유도 없이 주인공을 죽도록 만들었고, 작가가 주인공을 살해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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