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건너편 창고에 대한 메마른 몽상

길 건너편 창고는 한 때 소금창고였다고도 한다. 소금은 바다에 대한 추억보다 햇빛에 대한 기억이 말라가고 덩어리지는 것 그러니까 내륙으로 들어와 죽어버린 바다의 뼈고 햇볕에 풍화된 가루이거나 뱃사람과 요나, 베드로의 물고기들, 그리고 나의 오줌까지 모든 것들의 부분을 함장한 모나드들 염전의 바닥에 오신 소금을 창고에 내버린다. 간수가 질질 흐르고 그늘 밑에서 빠삭하게 말라 잿빛으로 변하되, 더 나아가기…

보는 것에 대하여(풍지관)

보는 것(觀)은 괘명이 風地觀이다. 땅 위로 바람이 분다. 大觀은 위에 있는데 땅은 순하고 바람은 순하다. 中正으로 천하를 보는 때문이다. 맨 아래의 효사는 어린애처럼 본다(童觀), 아래 두번째는 틈으로 엿본다(窺觀), 아래 세번째는 나의 생을 보고 나가든지 말든지 한다(觀我生進退), 위의 아래는 국가의 빛남을 본다(觀國之光), 위의 가운데(中正)는 나의 생을 본다(觀我生), 가장 높은 효는 그 생을 본다(觀其生)이다. 얼마나 많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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