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짜오長洲에서

이제 그리운 곳에 대하여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은, 지금 처한 현실의 피곤함이 지난 시절의 아픔들을 여과해내고, 생활의 마지막 현에 매달려 애잔하게 떨리던 것, 푸른 하늘에서 불현듯 보게 된 흰구름 그리고 가을, 이름 모를 꽃의 잔잔한 향기, 싸구려 좌판에서 맛 본 국수의 미지근함과 남방고추의 짜릿함 같은 하찮은 것들을 우려내고, 골목길의 웅덩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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