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허에서 꾼 꿈

안개와 같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때론 순간이었고, 천년이기도 하다. 지나온 풍경 속에 은밀하게 빛나면서도, 의미를 가늠할 수 없이 가슴 속에 차오르고 나를 정점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갖은 의미로 아로새겨진 그것을 찾아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대륙에서 가장 더럽고 추한 자이며, 졸렬하기가 그지 없어 떠도는 마음으로 떠도는 언어로 그 의미를 밝혀낼 수가 없었다. 의미라기보다 차라리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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