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책값은 얼마 정도였을까?
‘중종실록’ 중 어득강의 말이다. ‘’‘대학’이나 ‘중용’ 같은 책은 상면포 3~4필은 주어야 살 수 있습니다. 값이 이처럼 비싸므로 살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성종대에 완성된 ‘대전속록’에 의하면, 풍년과 흉년을 막론하고 면포 1필에 쌀7두를 환산하게 되어 있었다. 상면포 3~4필은 쌀 21말에서 28말 가격이다. 21말에서 28말이란 논 2마지기 내지 3마지기 소출에 해당하니 엄청난 고가이다.” (책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 강명관 저)
논어와 맹자와 같이 두꺼운 책은 값이 또 얼마인가?

맹자 사람의 길

몇 주전인 2013년 3월 21일~23일, 봄을 쫓아 담양 소쇄원을 지나 정암 조광조가 사사되었다고 하는 화순에서 일박을 한 후, 보길도로 건너갔다가…

멈춰라, 생각하라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글들이다. 반면 지젝의 현란한 수사학과 방대한 지적 유희를 감당하기에도 역부족인데, 번역마저 어렵다. 이 책을 읽고…

상스런 글

밀語는 蜜어가 아닌 密어다. 그래서 언어는 랑그가 되지 못하고 파롤이 된다. 은밀한 골목에서 거시기한 놈 몇몇이서 수근대며 키들거리는 그런 상스런…

천국

구스타프 도레 作 천국편, 제3곡, 단테와 베아트리체, 피카르다 도나티, 콘스탄차 나에게 천국이란 그런 곳이다. 빈곤한 나의 상상력은 결코 화엄적이거나 선다씽적일…

오두막 편지

법정스님의 책은 처음이다. 글은 온유하지만, 청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비구의 강골을 느낄 수 있다. 의지가 나약하다면 어찌 욕심과 번뇌를 억누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