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기曰記

책방에 가서 찾던 책이 장 그르니에의 ‘섬’이 아니라 ‘지중해의 영감’임을 알았다. 엉뚱한 책에서 빛의 옴실거림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 ‘섬’을 읽고 난 후, 곧바로 ‘지중해의 영감’을 읽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두 책이 한 권 ‘섬’으로 기억의 지층 속에서 압축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섬’을 읽으면서 억지로 빛의 기억을 환기해내려 했으나, 되지 않았다. ‘지중해의 영감’을 펼치는 순간, 책에서 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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