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저물 녘에

잠시 미명을 본 듯하다. 새벽 4시 30분. 나의 기척에 친구가 깨어난다. 어제 밤 피곤을 지우기 위하여 한 한잔 소주기운은 말끔히 가시고 정신이 투명할 정도로 맑다. 잠은 더 이상 올 것 같지 않다. 친구가 주왕산으로 가자 한다. 5시가 되자 둘은 길에 내려섰다. 새벽 닭소리, 소쩍새의 울음소리에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산 그림자가 일어서고 하늘 위로 아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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