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을 읽으며

能記(기표)는 그 본성 상 없는 것의 상징이란 점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단위다(라캉) 그렇게 꽃들이 져버렸다. 너무도 순식간이어서 벚꽃이 피고 목련이 환하게 빛을 발하는 것이 꿈이 아니었던가 싶다. 벚꽃이 바람에 분분히 떨어져내리는 것을 미소로 바라보았으면서도 어느덧 사라져버린 봄날의 꽃그림자는 믿을 수가 없다. 아직 봄 속에는 지난 겨울의 냉기가 사라져 버리지도 않았건만 낮은 더웠다. 조승희가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성을…

버지니아 공대 사태를 바라보며

1. 총이란 손에 쥐면 한번 쏘아보고 싶은 것이 아닐까? 그것은 총이라는 도구의 용도이기 때문이며, 치러지는 값이란, 총의 외관 혹은 수집이 목적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채워진 탄환이 공이치기에 맞아 폭발하고 탄두가 날아가 어느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아주 불길한 가설에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총과 칼은 그 모양이 아무리 찬란하여도, 불길하고 금지되어야 할 폭력과 살해의 도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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