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시절 -15

열 여섯의 나이로 사랑에 대하여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나이를 더 먹는다고 사랑에 대하여 뚜렷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잿빛 세월 건너기를 하고 있는 나같은 사람에게 사랑이란, 자신의 체험에서 우려낸 것이라기 보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 찾아낸 건더기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데 건더기란 것은 우리가 건너왔던 초라한 사랑을 능멸할 만큼 지나치거나, 철부지에게 사랑에 몽롱한 환상…

삼류극장에 대한 추억

삐삐님의 블로그에 들렀다가 남과 여의 주제가(원 주제가와는 달리 약간 풀린듯한 음악이었지만)를 들었다. 음악을 듣다 보니 어린 시절에 영화가 나에게 주었던 감흥이 불현듯 살아났다. 사실 블로그에서 음악과 영화에 대하여 글을 쓰거나 포스팅을 금하면, 블로그의 존립 자체가 의문시 될 정도로 막강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니들이 영화를 알아 !? 하고 한번 을러보고 싶을 정도다. 그들의 평과 감상은 분석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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