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가루 날리는

시간은 빨리 간다. 오월 중순인 셈이다. 오늘은 음력으로 윤삼월 열아흐레다. 지난 주에는 출근길에 핸드폰을 집에 놓고 온 것을 알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골목길의 담 너머 수풀 속에서 노란 먼지와 같은 것이 바람에 휩쓸려 골목으로 왈칵 쏟아져 내리는 광경을 보았다. 처음에는 바람에 날리는 먼지이려니 했지만 바람에 흐트러지지 않고 서로 뭉쳐서 날리는 모양이 마치 精氣라도 가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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