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실체

  ‘우리’라는 단어를 생각했다. 나보다 너가 먼저 있었다는 사실, 네가 있음으로 해서 너와 다른 내가 분별되었다는 사실이 나를 무섭게 했다. 가장 무서운 적은 가까이 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속내를 모른다. 멀리 있는 적은 뚜렷하고 적이 되어야 할 뚜렷한 이유와 거리와 방향을 알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적이 될 수도 있는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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