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20090804 06:00 PM

낡은 시간을 널어 논 오후 6시. 하늘의 서편으로 몰려가는 양떼구름. 빛이 침묵을 만드는 공허한 시간들 속으로 몰려드는 저녁을, 나는 느릿한 몸짓으로 바라본다. 언제부터 저녁이 다가오는 일몰을, 그리고 노을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하늘을 바라보는 방식 때문이 아닐까? 한낮의 태양이 폭력을 내려 놓고, 식어가는 대지의 냄새가 피어오르는 그 시간들 속에서 잊혀져가던 생활이 가로등을 켜는, 그 시간이야말로 미치도록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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