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의 풍경

  “사랑하는 아빠, 우린 낙엽처럼 여행하고 있어요.” 떠나는 것이 왜 슬프다는 걸까? 집들은 바닥이 들떠 땅 위로 무너져내리는 듯한데… 눈이 내리고, 사람들은 하늘을 보며 정지해 있다. 그리스의 겨울 위로 내리는 눈과 정지한 채 눈을 올려다 보고 있는 자질구레한 군상들 사이를 뚫고 너희는 꼭 달아나야만 했을까? 거기에 필연성은 없지. 인간들은 늙거나 어리거나 자신들의 땅에 뿌리내리기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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