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에서

금당의 육조정상탑 안에는 육조 혜능(六祖 慧能)대사의 두개골이 들어있다고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종헌(宗憲)에는 “본 종의 소의경전은 금강경(金剛經)과 전등법어(傳燈法語)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조계종이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하는 까닭은 금강경이 존재의 실상인 공(空)에 대한 가르침으로 6조 조계혜능 선사께서 항상 곁에 두고 읽으셨으며, 제자들에게도 금강경을 널리 의지하라고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라고 대한불교조계종은 설명한다. 그만큼 육조 혜능의 위치란 우리 불교에 있어서 어마어마하다. 금당의 한쪽…

무위의 녹음

혹시 무지개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빌어먹을 도시에서 보기란 기적이지.본다고 하더라도 무지개라기에는…… 아버지가 물으셨다. 거기에는 무엇 때문에 가느냐? 나는 속으로 대답했다. 놀러요! 아버지께서는 삶의 가치와 행위의 목적에 대하여 늘 묻곤 했지만, 자식인 나는 어떤 것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의 대답은 목적어가 없이 타동사만 존재하는 행위로, 아무 것이나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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