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과 눈

3월에 내리는 눈 밝은 햇빛을 밟고 아산으로 내려갔는데 오는 길은 폭설을 떨쳐나가는 길이었다. 삼월의 폭설은 처음에는 우울하더니 저녁에 돼서는 크리스마스가 다시 온 듯한 느낌이다. 코트에 묻어나는 눈송이를 떨어가며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담배를 피우기 위하여 집 밖으로 나갔다. 딸 아이는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나가더니 머리 위에 김을 올리며 언 손을 호호 불며 돌아온다. 골목에는 수은등이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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