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오다(옥녀탕)

옥녀탕 휴게소 아래, 민박집에 주인도 없이 나 홀로 있다. 휴게소의 식당 불이 꺼지고, 휴게소를 지키던 여직원마저 사라졌다. 화장실 불을 소등한 후, 휴게소 앞의 공터에 서자, 옥녀탕 계곡의 어둠이 야음을 타고 거대한 몸체로 내 앞에 선다. 그것이 어둠인 지 밤인지를 나는 분간할 수 없다. 밖으로 나가 별을 보지 않는다. 어둠이 무섭다. 아직 풀리지 않은 개울의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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