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

그는 창을 통해 하늘을 보았다. 일어서서 창 밖을 보고자 했으나, 절망할 것이 두려워 앉아서 그냥 하늘을 보기로 했다. 아마 창 밖을 골백번 아니 수천 번을 내려다 봤으리라. 이제 좁다란 교도소의 뜰을 지나 하늘로 높이 쏫아 있는 시멘트 벽의 얼굴과 빛이 스치고 지나는 모습 모두를 기억할 수 있다. 그러나 철창을 통하여 벽을 보게 될 때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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