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의 그 날 새벽

당신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내가 한번 그 인생을 스쳐가면 그 사람은 나를 잊지 못하게 됩니다.왜지?내가 그 사람을 언제까지나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빌라도는 놀라서 얼굴을 들었다. 그때 창 밖에서는 바라바를 살리고 예수를 죽이라는 군중의 고함소리가 합창처럼 들려왔다. – 박완서씨의 책 속의 엔도 슈사쿠의 <사해 부근에서> 책에서 따온 구절이라고 한다 – 이웃블로그의 사진 속의 이 글을 읽자,…

노천기숙盧川寄宿을 보며….

노천기숙이라는 것은 아무 뜻 없이 내가 예전(대략 87년쯤)에 썼던 글이다. 단문의 논문도 수필도 아닌 잡문이다. 그때 미술을 전공하였던 누님에게 한 번 혜람해 주실 것을 부탁하였으나 너무 어려워 이해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셔서 다시 새로이 글을 고쳐 쓰고자 한다. 1997.12.31일 홍콩에서 화랑의 한 쪽 구석에 『盧川寄宿』이라는 동양화가 있다. 발묵으로 그려진 풍경은 여름의 기나긴 장마 속에 농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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