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건너편 창고에 대한 메마른 몽상

길 건너편 창고는 한 때 소금창고였다고도 한다. 소금은 바다에 대한 추억보다 햇빛에 대한 기억이 말라가고 덩어리지는 것 그러니까 내륙으로 들어와 죽어버린 바다의 뼈고 햇볕에 풍화된 가루이거나 뱃사람과 요나, 베드로의 물고기들, 그리고 나의 오줌까지 모든 것들의 부분을 함장한 모나드들 염전의 바닥에 오신 소금을 창고에 내버린다. 간수가 질질 흐르고 그늘 밑에서 빠삭하게 말라 잿빛으로 변하되, 더 나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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