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 그 동산에 서서

백마고지, 아니 그 동산에서 2월 15일 아침, 민통선 북방. 쨍 하던 어제의 냉기는 걷히고 날이 한결 푸근하다. 12시 방향으로 2킬로쯤 떨어진 산 능선을 본다. 거기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이다. 철책과 벙커 등이 겨울 빛에 하얗게 바랜다. 강원도 쌀의 50%가 난다는 철원평야에는 비닐하우스 하나 찾아볼 수 없다. 북의 평강평야와 철원평야는 산 사이로 이어져 있고, 철원평야는 남쪽으로 동두천, 의정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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