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의 맛

공갈빵이라고 우리는 불렀다. 빵인지 떡인지 짜파와 같은 밀전병인지, 호떡인지, 단지 먹는 것이라는 것만 알던 우리는, 그것을 공갈빵이라 불렀다. 전족을 한 산동출신의 할머니는 어린이 가슴높이까지 올라온 화덕의 속에서 그것을 구웠다. 큰 짱돌 크기였고 딱딱했지만, 허무할 정도로 가벼웠다. 딱딱한 껍질을 깨면, 그 안은 텅 비어 있어서 속이 없는 껍질로만 된 빵이었다. 먹을 것이 늘 부족한 시절에 먼지…

사랑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들-04

행 복 싸이코, 변태인 심리학자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한 만큼 귀를 씻는다는 차원에서 저의 친구가 해 준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합시다. 무지하게 행복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부부가 있었는데, 무쟈게 차카게 살았고, 서로 사랑했으며, 신에 대한 믿음이 누구보다 뚜렷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들에게 아이가 없었다는 거죠. 아내는 새벽마다 신에게 예쁜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무지하게…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