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성 라퓨타

라퓨타로 가기 위해서는 바람부는 날, 차를 몰고 남해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천에서 연육교를 넘어 달리다 보면 비가 옵니다. 하지만 너무 슬퍼마십시요. 그대는 미조포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을 넘고 있을테니까요. 상주를 지나면 비가 그치고, 하늘과 바다가 소실점 속으로 사라질 즈음, 노을을 바라보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며, 혼자라면 몹시 외로울 지도 모릅니다. 이제 그만 차를 세우십시요. 거기가 가천, 바다로…

녹슨 시절 -10

사실 혼돈과 무기력 속에서 이 글을 완성할 수 있을 지 의문을 가진 채 계속 쓰고 있다. 며칠 동안 이 글을 열어보고 또 닫고 하면서 괜스레 시작했다는 생각에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리고 내 인생이 과연 다시 돌아다 볼 가치가 있느냐 하는 의문과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니> 하는 잠언의 첫 구절이 교차되면서 나는 무위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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