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

참으로 오래간만에 황석영씨의 소설을 읽었다. 처음으로 그의 소설을 만난 때는 1974년이었다. 중학교 때 집의 마흔 몇권짜리 한국문학전집에는 그의 이름이 없었다. 그때 만 해도 그는 신예작가였던 셈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나는 한국문학을 거의 끝내고, 외국소설 쪽으로 방향을 옮겨가고 있었다. 1974년 겨울방학에 시작되던 무렵, 황석영의 중단편 모음집 <객지>를 만났다. 객지를 야금야금 읽었다. 하루에 중편이나 단편, 한편씩 읽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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