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이라는 영화

나는 고향이 부산이라고 한다. 그러나 소급할 수 있는 최초의 기억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시작될 뿐이다. 나의 기억은 서울에서 시작하고 있다. 이 도시에 살면서 때로 황사와 기름가루들로 들뜬 봄바람을 맞으면, 유년의 기억으로 하염없이 내려갈 때가 있다. 어린 나의 동네에서 큰 길로 나가면, 플라터너스가 잎을 커다랗게 벌리고 있는 경복궁의 서편 도로 였다.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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