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의 꿈, 나비

나비를 보았다. 그것은 식물의, 땅에 뿌리내려 움직이지 못하는 것들의 움직이고자 하는 집요한 꿈이었다. 지난 가을에 뜻없이 져버린 낙엽들이 썩어 땅이 되고, 그 대지 위로 봄바람이 불면, 새 잎들이 바람을 맞이하며 노래할 것이다. 날아라 날아라. 그러면 대기 중에 홀연히 나타나는 것, 그것이 나비다. 애벌레가 고치를 짓고, 허물을 벗어 나비가 되는 것을 나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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