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잴 수 있는 잣대며, 이로 인하여 세상을 숫자로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는데 모두 얼마야?”,
“6억7천만원.”
세상이 자본주의인 탓에 돈 없는 사람을 많은 사람에게 지배당하지만, 돈 많은 사람은 돈에 지배당한다. 예를 들자면 이건희는 죽었지만, 돈이 아직 죽지 말라고 해서 죽지도 못한다.

삼만이천원(김훈의 글 중)

...반반한 개활지에서 대체로 삼만이천원이었다. 경사가 가파른 산허리나 질퍽거리는 수렁 위에서는 삼만오천원까지도 받았다. 일당전표를 받는 저녁마다 장철민은 삼만이천원이 많다고도 적다고도 알맞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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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그릇

장사가 안되다 보니 아침부터 전무가 불러 이러저런 이야기를 한다. 공연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기업의 논리가 현실을 강박할 수 있는 것은 시장에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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