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그늘을 향하여

남해로… 아내가 남해를 보고 싶다 하며 가는 데 몇시간이 걸리느냐고 물었다. 아내는 남쪽 바다 말했겠지만, 나는 남해섬을 떠올렸다. “세시간, 많이 걸리면 네시간?” 동서남북을 가리지 못하고 충청도가 경상도 밑에 있다고 해도 믿을 아내는 “그것 밖에 안걸려?”했다. 다섯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면, 서해나 설악산으로 가자 했을 것이다. 7시 40분쯤 출발한 차가 사천을 지나 창선연육교를 넘을 때, 이미 오후…

섬… 그리고 후기

그런데 말이야… 인간이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나는 그것이 궁금해. <섬 그늘에서…>는 나이 스물 때, 한번 스쳐 지났던 노량을 무대로 썼다. 그곳에 대한 기억은 단 삼십초 정도다. 남해대교 밑으로 내륙의 끝자락을 달리는 도로는 바다로 흘러드는 듯 했고, 바닷물은 바람 만 불어도 도로에 넘칠 듯 찰랑거렸다. 도로의 끝으로 민가인지 술집인지 모를 집들이 도로와 바다 사이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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