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김훈)

정조가 명청조의 패관잡품의 문장을 배척하고 한문의 문장체제를 순정고문(醇正古文)으로 회복하자는 <문체반정>은 올바르고 순수한 문체를 공부하여 올리도록 함으로써, 전체 사대부의 문풍(文風)을 쇄신하려 한 운동을 말한다. 정치의 정(政)은 바르도록(正) 매질(한손에 몽둥이를 든 형상)한다의 뜻이다. 그러나 정자를 正+文으로 해석하여 말(文)을 바르게 (正)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김훈의 남한산성은 무대가 칼의 노래와 다르다. 칼의 노래에서 적의 적으로서 칼을 들고 수많은 아수라를 돌파한…

그 일주야 동안

일주일을 넘게 나의 블로그에 매일 천명 이상의 정말로 알 수 없는 <익명의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평소 때의 열배라서 나의 블로그가 어디에 소개라도 된 것이 아닌가 싶어 네이버에 문의를 했더니 <놀라셨죠?>라는 것 이외에 똑 부러진 대답은 없다. 나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이 백명이라도, 나는 많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길게 포스트를 쓴다면, 누가 읽을 것인가. 길게 쓴다고 해도, 드나드는 사람은…

남한산성

어제 딸내미와 남한산성으로 갔다. 가을이 되버렸다는 것을 알기에 충분할 정도도 잎은 색이 짙어졌다. 아니면 하늘의 색 속에 차디찬 은분이 들어 있는 지도 모른다. 공기는 그늘 속에 더욱 짙었고 빛에서는 발광을 한다. 남한산성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송파에 있는 삼전도비(대청황제공덕비)를 보아야 한다. 남한산성은 결코 적과의 치열한 전쟁의 흔적을 보여주지 못할 뿐 아니라, 갈 곳이 막연한 사람들이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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