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의 사진이다. 잘못 간수한 바람에 구겨져 버렸다. 이 사진은 아버지가 결혼하기 이전에 찍은 것 같다. 어머니는 여고시절, 아버지가 재직하시던 학교로 친구들과 함께 교생실습을 가셨다. 어린 시절, 집에 놀러오신 어머니의 친구분들께서는 우리들에게 “그때 느그 아부지가 얼매나 잘생깄는지 느그들은 모르제?”하고 말씀하신 후, “느그 어무이가 낚아채지만 않았어도…”하고 농을 하시곤 했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보고 있자면 이상하게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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