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들떠있는 밤

어느 날부터인가 불면이 내게 다가왔다. 잠 못드는 불면이 아니라, 깨어나는 불면, 육신은 피곤하여 잠 속에서 뒤척이는데, 불쑥 깨어나 야비하게 고달픈 육신을 일으켜 세우는 정신의 쿠테타다. 불면증(insomnia)은 두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내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고 깜짝 놀라 깨어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두려워하는 내일이 대체 무엇이관데? 이러한 불면의 끝에 낮이면 기면증(narcolepsy)에 시달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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